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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o 일상/예나랑 유나랑

예나와의 대화.."그림일기" 20190904

by citopes 201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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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가 요즘 하는 것중에 제일 재미있는게 뭐니?" 라는 물음에 단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수영!"이라 대답했다.
"그럼 2등으로 좋은건?" "음.. 줄넘기"
"그렇구나~^^"
"그러면. 가장 싫은게 뭐니?"
실은 이 질문을 하기 위해 위에 질문 두개를 한것이다.
대답은 예상을 벗어나질 않았다.
"일기쓰기"
예나는 1학년 1학기가 끝날때 즈음부터 그림일기를 쓰고 그렸다.

여름 방학 한달 내내(매일은 아니었지만) 일기를 써 왔지만 매번 자발적으로 쓰진 않았다.
아니, 애 엄마나 외할머니의 강요에 의해서 (완벽한 아이로 보여지길 바라는 열망을 가진 분들) 투덜투덜 하면서 그림일기를 써왔다.

그림일기의 주제 선정에서부터 매우 어려워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벤트 들이 아이에게는 별것 아닌것으로 인식 되는것 같았다.
아니면, 그 이벤트에 대해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것도 예나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 했을 수도 있다.
(예나는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했고, 칭찬을 많이 들어왔으며, 잘 그리기를 매우 원한다.)

"그림일기"를 그리면 좋은점이 많다.
자기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글쓰는 실력도 늘어날 것이며, (나는 잘 못하는)맞춤법도 교정 받을 수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으며, 나~~중에 (버리지 않는다면) 낮뜨거운 추억거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시키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학교며 집이며 학원에서 시키는 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야 하느데, 이제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생활을 하는 예나에게 그런 시련을 주고 싶지 않다.

ps. 일기 100장이 되면 작은 책을 하나 만들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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